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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2회 줄거리 리뷰와 명대사 (스포 주의)

by DD-hope 2021. 9. 13.

 

 

 

안녕하세요, DD입니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DD입니다. 

 

따뜻한 색깔과 예쁜 내용으로 시작된 갯마을 차차차 1회는 주요 인물들의 소개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극을 이루어 가기 위한 우연과 필연이 겹쳐서 주인공 혜진의 거처가 공진으로 옮겨집니다.

 

2회공진으로 이사 온 혜진이 두식의 도움으로 마을에 적응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좀 더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그럼 2화 줄거리 리뷰, 2회의 감동적이었던 장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갯마을 차차차 포스터 수정 (출처 : 드라마 공홈)

 

 

[EP2] 당신의 진심이, 한 발짝 나아간 순간

공진으로 이사 온 혜진은 공진 이웃사촌들이 부담스럽고 불편합니다. 두식의 도움으로 혜진은 그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한발짝 나아갑니다.

 

 

 

 

홍반장, 누구냐 넌.

 

1회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잉진료 원장에게 화가 난 혜진은 바로 공진에서 치과를 개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안면을 튼 횟집 사장님을 찾아가죠. 공인중개사 역시 두식이였는데요, 상가와 집을 확인하고 계약하러 주인을 만나러 왔는데, 웬걸.횟집 사장님이 집주인입니다.

 

헤진과 두식은 집과 개원할 상가의 인테리어 얘기를 하는데요, 두식이 실내 인테리어도 한다고 합니다. 도무지 뭐하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찜질방 알바, 경매사, 바리스타도 모자란 지, 도배, 미장, 타일, 온수온돌, 배관 자격증까지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일을 최저임금으로 한다고 해서 일을 허투루 하지도 않습니다. 맡은 일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마무리 짓습니다. 통장님 댁에 이사 들어온 혜진의 집에 홍반장이 찾아와 전입신고 잘 되었는지 확인해주고 가고, 임시 집 비밀번호 덕에 혜진이 두식의 생일을 강제로 듣게 됩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방인 윤헤진

 

혜진은 공진에 이사 와서도 조깅을 했는데요, 요새 트렌드에 맞는 레깅스와 크롭티를 입고 온 동네를 뛰었습니다. 할머니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복장이었습니다. 레깅스는 그저 내복이고, 세상에 배를 훌떡 내놓은 거였으니까요. 공진의 속도로 시간을 보냈던 이곳 사람들과 혜진은 너무 달랐습니다.

 

조깅을 하던 중 사진관에 걸려있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다정한 사진에 눈길이 갑니다.

"고놈 참 말 안 듣게 생겼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통장님이 혜진에게 내일 경로잔치가 있다고 홍보할 겸 함께 하자고 초대를 합니다. 이제 막 개원한 혜진으로서는 좋은 기회였기에 참석했는데, 서울깍쟁이처럼 살아온 혜진에게는 너무 불편한 자리였습니다.

할머니들은 손으로 음식을 주고, 짜장면집 사장님은 말도 많고, 불편한 거 있으면 말하라는 통장님, 집주인의 말에 타일 실금이 미관상 안 좋고, 방충망 새끼손톱 반의반 뚫려있는데 모기가 들어올 거 같고, 생선 냄새를 조심해 달라고 하고, 시골 슈퍼에는 없는 고급 라인 샴푸를 쓴다면서 공진 사람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혜진이 불편해서 자리를 뜹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혜진은 건물 안에 들어가 친구랑 통화하면서 불만을 말하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어 밖으로 그대로 방송되었습니다. 옛날 가수였던 오윤에 대해 "현재가 이 모양인데 과거 타령하면서 사는 거 비겁하고 초라해 보여."라고 말했고 카페 사장은 그 말을 듣고 상처 입고 맙니다. 

헤진의 투정에 친구 표미선은 "난 과거에 희망을 두고 온 사람들 좀 짠해. 원래 못 이룬 꿈은 평생 마음에 밟히는 법이잖아." 라고 말하고 혜진은 뭔가 깨닫게 됩니다.

 

 

 

 

 

 

노력, 사과 그리고 용서

  

두식은 혜진에게 "인생이 공평하지가 않아. 평생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인 사람도 있고, 죽어라 달렸는데 그 끝이 낭떠러지인 사람도 있어."라고 얘기합니다두식은 혜진이 공진에 적응하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것저것 조언해줍니다. 조깅 복을 바꾸고, 개업 떡 돌리라는 등의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혜진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운동복일 뿐이고, 내가 무엇을 입든 왜 남까지 생각해야 하는지, 떡은 돌렸는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지. 혜진의 생각도 틀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혜진은 불우아동, 미혼모, 아프리카 학교 짓기 후원 중이지만, 정작 옆에 있으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웃에게는 무관심하고 개인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학생들이 고슴도치 맡아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애들까지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걸 들어 맡아주기도 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홍반장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안되면 사과라도 하라고 혜진을 반상회 데려왔지만, 다들 떨떠름해합니다. 그 순간 홍반장이 슈퍼에서 사 온 간식거리를 혜진이 준비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혜진의 노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조금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두식의 도움과 혜진의 노력으로 이제 치과에도 환자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오윤은 상처 받은 상태이죠. 두식은 상처 받은 카페 주인(예전 가수)에게 지난 2집 타이틀곡을 파일로 만들어 주지만, 오윤은 이제 과거는 그만 놓아주고, 현재를 살려한다고 합니다. 지난 혜진의 말에 과거에 살고 있던 자신이 한심하고, 자신을 그렇고 보고 있는 혜진이 불편했던 것입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혜진은 예전 오윤이 선물해줬던 CD를 들어보고 카페 사장한테 노래 좋았다고, 그날은 미안했다고 사과합니다. 그런 혜진의 말에 카페 사장은 금방도 마음이 풀립니다. 혜진은 어쩌면 자신이 들어보지도 않고 그의 노력과 과거, 노래를 멋대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진심이 한 발짝 나아간 순간

갯바위에 있는 홍반장을 찾아온 혜진은 불편한 신발 때문에 갯바위로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런 혜진을 보고 두식은 손을 내밀어 줍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프롤로그

혜진이 어린 시절 가족들과 놀러 왔을 때 사진 찍어준 게 두식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날 할아버지랑 두식도 사진 찍었고, 그 사진이 사진관에 걸려있던 말 안 듣게 생긴 고 녀석이었습니다.

 

 

 

 

 

 

 

[EP2] 당신의 진심이, 한 발짝 나아간 순간

갯바위에 오르지 못하는 혜진을 위해 두식은 한 발짝 나아가 손을 내밀어 주고, 혜진은 그런 도움의 손길을 한발짝 나아가 잡습니다. 그 둘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공진의 사람들은 도시에서 온 혜진과 가까워지기 위해 관심 가져주고,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혜진은 그런 관심과 친절을 부담스러워해 실수를 저질렀지만, 다시 공진에 적응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서툴지만 계속 노력해 다가갔습니다.

 

내가 진심이더라도 상대가 그 진심을 다 알아줄 수는 없습니다. 나의 진심이 상대에게 왜곡되어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진심으로 다가갔지만, 상대가 멀어진다면 상처를 받고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본인이 가진 진심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커피 한잔이 될 수도 있고, 참여함으로써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레깅스와 크롭티를 입은 혜진이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새로 이사 간 곳에서는 생소한 모습이었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였습니다. 본인의 옷인데 왜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곳이고, 남에게 나의 문화를 인정해달라고 하는 만큼 남의 문화도 내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인생이 공평하지가 않아. 평생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인 사람도 있고, 죽어라 달렸는데 그 끝이 낭떠러지인 사람도 있어."

 

당연한 말이지만, 때때로 까먹는 이치입니다. 살아온 배경과 환경, 그리고 각자의 성품이 다 같을 순 없습니다. 겪어온 세월도 다르고 그 세월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른데, 나와 다른 가치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사연이 있는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과 행동에 대해서 나의 기준으로 판단해버리는 것입니다. 

 

 

 

"난 과거에 희망을 두고 온 사람들 좀 짠해. 원래 못 이룬 꿈은 평생 마음에 밟히는 법이잖아."

 

과거에 희망을 두고 왔다는 말에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그것은 이루지 못한 꿈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지나간 세월에 보잘것 없어진 지금보다 나았던 과거를 그리워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듯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라떼'도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요. 현재가 이 모양'인데'가 아니라 현재가 이 모양이기 '때문에'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꿈과 잘 나갔던 과거를 더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출처 : 티빙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갯마을 차차차 2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겪었던 세월과 저 사람이 겼었던 세월이 다르며, 서로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함을 다시금 되뇔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비단 공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학교에서, 회사에서, 가게에서, 버스에서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정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예쁘게 그려준 회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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